불판 위의 역사를 굽다: 삼겹살의 이야기
삼겹살.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고기 요리를 꼽으라면, 단연 이 이름이 먼저 떠오른다.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소한 소리, 고기에서 배어 나오는 육즙, 그 위에 얹는 마늘, 김치, 쌈장, 그리고 상추.이 조합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 하나의 문화이자 의식이다.하지만 우리가 지금 너무나 자연스럽게 즐기고 있는 이 삼겹살, 과연 언제부터 한국인의 밥상에 올라오기 시작했을까?삼겹살의 기원은 의외로 '최근'삼겹살은 ‘삼(三)’ + ‘겹(층)’ + ‘살’이라는 이름 그대로, 지방과 살코기가 3겹으로 층을 이룬 돼지고기 부위를 의미한다.이 부위는 과거엔 ‘비계가 많아 먹기 꺼려지는 부위’로 여겨졌고, 오히려 돼지고기의 인기 부위는 목살, 앞다리살, 뒷다리살이었다.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2025. 6. 8.